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태원 참사 유족 “거부권 예상했지만…진실규명 없이 돈으로 모욕”

투데이신문 조회수  

30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의결되자 유가족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30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의결되자 유가족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정부는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배보상을 운운하며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다.

대신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방기선 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관련 재판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배상과 지원을 하는 내용을 담은 ‘10.29 참사 피해지원 종합대책’을 내놨다.

대책에는 피해자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및 의료·간병비 확대, 심리안정 프로그램, 희생자 추모 시설 건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관련 위원회 설치를 통해 신속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즉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반발에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및 시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유엔 자유권위원회까지 나서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 설립을 권고한 이유를 정녕 이해하지 못하냐”면서 “유가족들이 바라고 요구했던 것은 오로지 진상규명”이라고 거듭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거부권 의결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거부권 의결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유가협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이미 여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기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겁한 결정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철야 1만5900배와 오체투지 행진에 나서며 특별법 공포를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여당 유력 인사들은 참사 발생 초기부터 유가족들을 보상에나 관심있는 사람들로 매도하더니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묵살했다”고 규탄했다.

잦은 거부권 행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제한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법안이거나 국민적 반대 여론이 거센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행사돼야 마땅함에도 정부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임기 중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9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개정안에 이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국회에 돌려보냈다. 올해는 이달 중 쌍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꺼냈다.

투데이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안 사귄다더니” …신혼여행까지 다녀왔다

    연예 

  • 2
    쾌조의 출발, '열혈사제2' 5년 공백에도 확실한 존재감

    연예 

  • 3
    음바페 공백 전혀 문제 없다! 이강인-바르콜라-뎀벨레 21골 합작→PSG 무패 선두 질주 견인

    스포츠 

  • 4
    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의뢰…"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배임"

    스포츠 

  • 5
    54세 박수홍이 딸 전복이 칭찬을 하자 달린 댓글: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확 든다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연말까지 바이오텍 IPO 이어진다…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크로스 등 5~6곳

    차·테크&nbsp

  • 2
    실태조사·중재기관 등 망 이용대가 해법 다양화…22대 국회 입법성과 기대

    차·테크&nbsp

  • 3
    '정년이' 신예은-정은채-김윤혜-우다비, 新국극 ‘바보와 공주’ 공연실황 포착

    연예&nbsp

  • 4
    크래비티, 2025 시즌 그리팅 '크래비티즈 BFF 트립' 포토 공개

    연예&nbsp

  • 5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X연우진, 연애시작 1일 ‘첫 입맞춤’ 1초전

    연예&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추천 뉴스

  • 1
    “안 사귄다더니” …신혼여행까지 다녀왔다

    연예 

  • 2
    쾌조의 출발, '열혈사제2' 5년 공백에도 확실한 존재감

    연예 

  • 3
    음바페 공백 전혀 문제 없다! 이강인-바르콜라-뎀벨레 21골 합작→PSG 무패 선두 질주 견인

    스포츠 

  • 4
    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의뢰…"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배임"

    스포츠 

  • 5
    54세 박수홍이 딸 전복이 칭찬을 하자 달린 댓글: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확 든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연말까지 바이오텍 IPO 이어진다…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크로스 등 5~6곳

    차·테크 

  • 2
    실태조사·중재기관 등 망 이용대가 해법 다양화…22대 국회 입법성과 기대

    차·테크 

  • 3
    '정년이' 신예은-정은채-김윤혜-우다비, 新국극 ‘바보와 공주’ 공연실황 포착

    연예 

  • 4
    크래비티, 2025 시즌 그리팅 '크래비티즈 BFF 트립' 포토 공개

    연예 

  • 5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X연우진, 연애시작 1일 ‘첫 입맞춤’ 1초전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