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커플이 남성 두 명에게 장기간 학대뿐만 아니라 성범죄까지 당했다.
충남 천안에 사는 청각장애인 커플이 남성 두 명에게 장기간 학대뿐만 아니라 성범죄까지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YTN이 보도했다.
경찰은 남성 두 명에 대해 금품 갈취와 폭행, 성범죄 혐의까지 포착해 곧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20대 여성 피해자의 아버지 A 씨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청각장애인 남성 두 명이 딸과 딸의 남자 친구를 수시로 때렸다고 했다. 또 잠을 안 재우거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등 학대를 당했다고도 털어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딸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떠넘기고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해 팔아치우는 등 5천만 원 넘게 갈취했다. 또 강제로 혼인 신고까지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도 가해자들이 딸과 딸 남자 친구를 장기간 학대했다. 당시에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자들 회유와 협박에 고소를 취하했는데 범행이 다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폭행과 갈취 혐의로 가해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성범죄까지 저지른 정황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성폭력 범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 중 1명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즉 사이버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로, 이들은 최근 5년간 7.7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성폭력(강간·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 범죄자는 4만 483명을 기록했다.
성폭력 범죄자가 4만 명을 넘긴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성폭력 범죄자 수는 지난 2021년 3만 2140명을 기록하는 등 3만 명 초반대를 유지해 왔다.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신상정보를 경찰서에 등록해야 하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도 지난해 10만 명을 처음으로 넘기면서 성폭력 범죄자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등록 대상자는 2021년 9만 1136명에서 지난해 10만 1071명으로 뛰어오른 뒤, 지난해(7월까지)도 10만 6071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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