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그는 국민의힘에 복당 하고 경선에 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경산역 광장에서 “경산의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며 “이제 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장인 경산역 앞 광장에는 약 300여 명의 지역민들이 모여 출마를 환영했다.
그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에 입문해 전국 최다득표, 4선 의원과 여당 원내대표, 장관·부총리를 역임하면서 경산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산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당이 고비에 처할 때마다 나의 몸을 내던졌다”며 “침체된 지역 발전, 시민들 기대에 다시금 부응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으로 멈춰선 경산발전을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기자들이 현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하고 싶은 말이 없겠느냐”라면서도 “당 밖의 사람으로 공식적으로 그런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복당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에 자칫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다”면서 “당분간 복당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을 막지 못한 부분은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활비 논란과 사면 후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그 당시 특활비라면 주요 공직자라면 누구나 다 쓰는 돈이다.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그런 사항들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전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경산지역은 국민의힘 류재학, 윤두현, 조지연 예비후보 3인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