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국민의힘 소속인 이수정 교수가 입장을 바꿨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사건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며 “지금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아니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며 “이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하는 것은 한번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단은 국민들이 그 설명을 들은 적이 없어서 설명을 듣는 것부터 먼저 시작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입장 표명과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교수는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의소리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는 모습 등을 촬영한 영상을 내보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청탁 금지법 위반과 함정 취재 논란 등이 불거졌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7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교수는 “김건희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시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라며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지난달 19일 “정치신인답게 소신있고 책임있는 정치를 실현해 보이겠다”면서 “당이나 정부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위한 소신 발언과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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