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진영정치로 인한 증오 원인”
“정치 테러 다신 이 땅에서 없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배 의원이 많이 놀랬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대표 테러에 이어 이제는 여당 여성 의원에 대한 테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여러 가지 원인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극단적인 진영 정치로 인한 정치혐오, 증오 정치에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재명 대표 때와 마찬가지로 배 의원의 조속한 쾌유를 빌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정치 테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이 많이 놀랬을 거다. 그러나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여장부”라고 용기를 복 돋웠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배 의원을 영입해 서울 송파을에 공천하는 등 배 의원과 정치적으로 각별한 관계다. 홍 시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뒤 개설한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의 총괄 제작자를 맡은 이가 배 의원이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두피 1cm가량 봉합 처치를 받았으며 이날 뇌 자기공명영상장치 촬영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제보다 통증과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퇴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습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1시간 30분가량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배 의원은 “처벌을 원하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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