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배현진 피습 사건 계기
“국회의장과 여야 모두에 요청”
한 달새 정치인을 향한 테러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방지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대책위)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7차 회의를 열어 “어제 배현진 의원 테러사건을 계기로,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해미수 암살테러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국회에서도 테러방지대책에 나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 이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회의체다.
전 위원장은 “국회의장과 여야에 요청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정치테러대책을 세우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의원은 “대책위는 처음 발족할 때부터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축소·은폐에 대한 진상을 명확히 밝히는 문제와 함께 후속적·제도적 보완대책을 얘기해왔다”며 “더 이상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가 있어선 안 되고 이와 관련한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의원을 향한 명백한 정치 테러가 발생했다. 당국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한다.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의 연대를 더 크게 넓혀가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지지자로 위장한 60대 남성 김모 씨에게 흉기로 피습 당했다.
사건 발생 3주 뒤인 전날(25일)에는 배 의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10대 A군으로부터 둔기로 십여 차례 머리를 가격 당했다. 배 의원은 현장에서 출혈 등을 보여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 응급 CT 촬영과 봉합 처치 등을 받고 이날까지 이틀째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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