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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파에 올겨울 첫 한강 결빙…평년보다 16일 늦어

연합뉴스 조회수  

2000년대 들어선 두 번째로 늦어…기온 올라 금방 녹을 듯

점차 늦어지는 한강 결빙…수심 깊어지고 온난화 때문

26일 오전 8시 한강대교 주변 한강이 언 모습.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오전 8시 한강대교 주변 한강이 언 모습.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닷새 가까이 이어진 한파에 한강이 얼었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올겨울(2023년 12월부터) 첫 한강 결빙이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의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지점에 설정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현재 한강대교 인근인 노들나루(노량진)에서 시작돼 6·25 전쟁 등이 있었던 시기(1947~1954년)를 제외하고 매년 이뤄졌다.

노들나루는 한강의 주요 나루이고 근처에 노들섬도 있어서 결빙 관측이 쉽다는 이유로 관측지점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종로구 송월동에 기상청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한강대교까지가 그리 멀지 않다는 점도 관측지점이 유지된 이유로 꼽힌다.

한강대교 주변 유속이 빨라, 이곳이 얼면 한강 전체가 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추정도 있다.

한강 결빙 관측 지점.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 결빙 관측 지점.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겨울 한강 결빙 일은 평년(1월 10일)보다는 16일, 지난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는 32일 늦었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늦게 한강이 언 것이기도 하다.

가장 늦었을 때는 2007년 12월에서 2008년 2월까지의 겨울(2008년 2월 8일 결빙)이고 그다음이 2016/2017년 겨울(2017년 1월 26일)이었는데 기상기록은 나중에 발생한 일을 앞순위에 올리기 때문에 올겨울이 두 번째로 늦은 것으로 정리됐다.

한강 결빙이 늦었던 이유는 올겨울 따뜻했기 때문이다.

한강은 통상 닷새 이상 서울 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물 때 언다.

지난 21일부터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영하 11.9도, 영하 14.0도, 영하 11.2도, 영하 9.7도, 영하 6.9도이고 일최고기온은 영상 4.3도, 영하 2.4도, 영하 8.2도, 영하 3.7도, 영하 0.5도였다.

한강 결빙 일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가장 빨리 얼었을 때는 1934년인데 12월 4일 한강이 얼었다.

이처럼 12월 초에도 얼던 한강은 1960년대 이후부터 1월이 돼서야 어는 경우가 잦아졌다. 가장 늦게 언 해도 1963년(2월 13일)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도시화로 한강 수질이 악화한 점과 한강개발사업으로 수중보가 설치돼 수심이 깊어지고 직선화가 이뤄진 점이 꼽힌다.

물에 오염물질이 섞이면 어는 점이 낮아진다.

한강은 1960년대 이후 서울 시가지와 주택지구가 급격히 늘고 곳곳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수질이 급격히 악화했는데 그러면서 예전보다 더 추워야 얼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1986년과 1988년 한강에 설치된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는 한강 수위를 2m 정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기후변화 영향도 있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여태까지 9번(1960·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인데 4번이 1990년대 이후다.

한강이 결빙됐을 때 얼음 두께도 과거에는 30~50㎝로 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라면 요새는 5~10㎝로 매우 얇아졌다고 한다.

실제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서울 1월 평균기온을 확인해보면 1908년 영하 3.5도에서 2023년 영하 1.5도로 115년 만에 2도나 올랐다.

올겨울 한강의 얼음은 금방 녹을 것으로 보인다.

평년 한강 해빙 일(1월 28일)이 거의 다가왔을 때 결빙된 데다가 결빙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한동안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강 결빙이 만 하루도 유지되지 않았던 해는 그간 4차례로 2007/2008년, 2014/2015년, 2016/2017년, 2018/2019년이다. 결빙 일과 해빙 일 차이가 하루였던 해는 1986/1987년과 2004/2005년 두 차례 있었다.

jylee24@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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