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진표 국회의장 “대통령 경호처 과도” 비판에 본회의장 고성

미디어오늘 조회수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강제로 끌려나간 사건을 두고 “경호처의 과도한 대응”,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문화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쏟아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기 전에 이같이 강성희 의원 사건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한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18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과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 기관”이라며 “대통령 경호원들의 이와 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본회의장 내엔 김 의장을 비난하는 고성과 항의가 쏟아졌다.

이에 김 의장은 더 큰 목소리로 “국회와 정부는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국회도 정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여와 야가 지난해 정기 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는 피켓팅이나 야유, 함성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절제와 관용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촉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안건 심의에 앞서 지난 18일 발생한 대통령 경호처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조치에 대해 과도한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안건 심의에 앞서 지난 18일 발생한 대통령 경호처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조치에 대해 과도한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본회의 표결을 마친 뒤 당사자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님,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전북자치도 행사장에서 있었던 발언을 다시 꺼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대한민국 경제위기가 닥칠 것 같다고 하는데, 이미 경제위기는 우리 곁에 왔다”며 “서민들의 어려운 처지에도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등의 감세 규모를 늘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부자감세에 대해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 한마디 도 할 수 없다면 300명이나 되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의 존재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저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하고 싶었던 말의 100분의 1도 전하지 못했지만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 지도자라면 국민들의 하소연에 등이라도 토닥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기대가 과한 것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제라도 제가 아닌 국민께 사과하라”며 “대통령께서는 국회의원의 입을 막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다. 국정기조를 바꿔 이념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살리는 데 힘을 모으겠다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 안건 표결을 종료한 뒤 신상발언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대통령 경호처의 자신에 대한 강제퇴장 사건을 두고 자신이 국정기조를 바꾸라 했을 때 윤 대통령이 등을 토닥일 줄 알았다며 국민들에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 안건 표결을 종료한 뒤 신상발언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대통령 경호처의 자신에 대한 강제퇴장 사건을 두고 자신이 국정기조를 바꾸라 했을 때 윤 대통령이 등을 토닥일 줄 알았다며 국민들에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유발언에서 강의원 강제 퇴장 사건을 두고 “현장이 뻔히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국회의원에게 물리력을 사용해서 끌어낸 것은 명백한 폭력행사”라며 “최소한 공정과 상식, 자유를 그렇게 외쳤 던 대통령이라면 그런 사태를 제지하는 척이라도 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사태 직후 강성희 의원이 위해 행위를 한 것처럼 발표한 대통령실 대응은 생생한 현장 영상을 본 전 국민에게 또 다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강성희 의원에게는 명백한 2차 가해이고 국민에게는 모멸감을 준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그날 대통령실은 강성희 의원 한 명만이 아니라 입법부 전체를 끌어낸 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반드시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건 표결이 끝나자마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조리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이들의 신상발언과 자유발언을 직접 듣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김진표 의장의 입장 표명이 유감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오늘 김진표 의장님의 입장 표명은 유감”이라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고 해서 일탈적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의 본분에 걸맞은 품격과 예의를 갖추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국회와 정부의 상호 간 예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소불고기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닭 특유의 감칠맛이 전해지는 닭칼국수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양고기 맛집 BEST5
  • ‘종영 눈앞’ 이친자·정년이·정숙한 세일즈..그 결말은?
  • 송재림 유작으로 남은 ‘폭락: 사업 망한 남자’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감독. 발달장애 아동 SF영화 공개
  • 강동원·이민기·김남길·차은우..’사제복’의 매력으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씁쓸한 뉴스…” 어린이 합창단 하모니에 눈물 흘린 유재석 : 너무나 공감 포인트다

    연예 

  • 2
    '살려주세요~'→‘억울'‘황당’…새우 먹고 4년 출장 징계위기 ‘제 2의 카이세도’충격…알레르기로 죽을 뻔→약물 치료→알고보니 금지약물→최대 4년 출전정지'날벼락'

    스포츠 

  • 3
    이 메뉴 먹고 응급실 실려 간 한가인: 원래도 '맛있다 VS 절대 못 먹는다'로 갈린다

    연예 

  • 4
    한국, 대만전 패배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

    스포츠 

  • 5
    ESPN, 김혜성 준척급 FA로 주목…김하성은 물음표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막심의 귀환, 대한항공 2위로 도약…KB손해보험 제압

    스포츠 

  • 2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는 사진가

    연예 

  • 3
    "잠시나마 팀을 맡아 기쁘다...새 감독에게 모든 걸 바쳐라" 떠나는 '레전드'가 선수단에 던진 메시지

    스포츠 

  • 4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차·테크 

  • 5
    '강이슬+나가타 22점 합작' KB스타즈, 우리은행 꺾고 공동 2위로 '점프'...KCC, 1점 차 '석패'→EASL 첫 승 실패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소불고기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닭 특유의 감칠맛이 전해지는 닭칼국수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양고기 맛집 BEST5
  • ‘종영 눈앞’ 이친자·정년이·정숙한 세일즈..그 결말은?
  • 송재림 유작으로 남은 ‘폭락: 사업 망한 남자’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감독. 발달장애 아동 SF영화 공개
  • 강동원·이민기·김남길·차은우..’사제복’의 매력으로

추천 뉴스

  • 1
    “씁쓸한 뉴스…” 어린이 합창단 하모니에 눈물 흘린 유재석 : 너무나 공감 포인트다

    연예 

  • 2
    '살려주세요~'→‘억울'‘황당’…새우 먹고 4년 출장 징계위기 ‘제 2의 카이세도’충격…알레르기로 죽을 뻔→약물 치료→알고보니 금지약물→최대 4년 출전정지'날벼락'

    스포츠 

  • 3
    이 메뉴 먹고 응급실 실려 간 한가인: 원래도 '맛있다 VS 절대 못 먹는다'로 갈린다

    연예 

  • 4
    한국, 대만전 패배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

    스포츠 

  • 5
    ESPN, 김혜성 준척급 FA로 주목…김하성은 물음표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막심의 귀환, 대한항공 2위로 도약…KB손해보험 제압

    스포츠 

  • 2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는 사진가

    연예 

  • 3
    "잠시나마 팀을 맡아 기쁘다...새 감독에게 모든 걸 바쳐라" 떠나는 '레전드'가 선수단에 던진 메시지

    스포츠 

  • 4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차·테크 

  • 5
    '강이슬+나가타 22점 합작' KB스타즈, 우리은행 꺾고 공동 2위로 '점프'...KCC, 1점 차 '석패'→EASL 첫 승 실패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