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고, 수락했다.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
공지영(60) 작가가 연합뉴스에 말했다. 공 작가가 비난을 감수하면서 비호했다는 대상은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이른바 ‘조국 사태’가 도마에 올랐을 적 공 작가는 수차례 SNS를 통해 조 전 장관과 정경심(62)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났다. 공 작가는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 전 장관을 감쌌던 것에 대한 후회를 내비쳤다.
조 전 장관 논란 당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60) 광운대학교 특임교수에 대해서는 “미안해 죽겠다”고. 앞서 공 작가는 2019년 11월 조 전 장관 열성 지지자들을 태극기부대에 빗대어 ‘조국기부대’라고 지칭한 진 교수를 향해 “이 정도면 감히 타락이다, 라고 할 수 있다”며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이라고 비판했었다.
공 작가의 인터뷰가 나오고 하루 만인 24일 오후 4시경 진 전 교수의 반응이 나왔다. 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뭐,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고.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비쳤다.
한편 공 작가는 최근 3년 만에 에세이를 냈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로, 예루살렘 순례를 다룬 내용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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