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탄 승객들이 화들짝 놀랐다.
버스 전광판에 노선 종착지가 ‘중국’으로 뜨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운영자는 지난 2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경기도 수원시에서 목격된 한 버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승객들을 태우고 도로를 달리는 한 전기버스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어딘가가 이상했다. 버스 후면 전광판에 뜬금없는 문구가 뜬 것이다.
대개 버스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노선 운행 방향이 뜨는데, 여기엔 ‘광저우 기차역’, ‘Guangzhou(광저우)’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었다.
광저우 기차역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황당해하면서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은 “요금이….?”, “광저우까지 직통버스가 생긴 건가요? 어디서 타면 되나요?”, “버스 탈 때 여권 있어야 하나요?”, “기사님, 이거 광저우 가는 버스 맞나요?”, “대륙 횡단 버스임?ㅋㅋㅋㅋㅋ”, “버스로 중국가는 시대가 열렸다!!!”, “중국산 전기버스여서 그런가?”, “중국에서 운행하던 거 중고로 들여왔나요?”라고 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은 해당 버스가 수원~경기 광주역 구간을 운행하는 만큼, ‘경기도 광주역’이 잘못 표시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영문으로 입력해 번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본 것이다.
일부는 전기버스 ‘결함’ 중 하나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서울 마포구의 한 마을버스에서도 이런 현상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한 네티즌은 직접 목격한 ‘광저우 기차역’행 마을버스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시내버스 중 전기버스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국산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버스 신차 판매량은 총 2815대로, 이 중 중국산이 1522대(전체 약 54.1%), 국산이 1293대(약 45.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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