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청장 딸이 사기친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전직 구청장 딸의 행각을 전했다.
A 씨는 공병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는 말로 피해자 20여명으로부터 150억 원을 받아냈다.
피해자들 중엔 가사도우미, SNS 친구, 고교동창, 또래 학부모, 예전 직원도 포함돼 있다.
그리곤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을 구매하며 SNS에 자랑까지 하고 있다. 1억 원대 포르쉐를 타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를 차고 다닌다. 2000만 원대 시계를 중고 거래앱 당근마켓에서 1800만 원대로 내놓은 흔적도 있다. 요트 여행, 골프 라운딩을 즐길 때도 있다.
A 씨는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보냈다. 그가 직접 남긴 메시지에는 “한달 숙박료와 체류비, 비행기표까지 하면 한 달에 4000만 원 깨진 거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
결국 A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한 피해자는 “(A씨가) 상상 이상의 사치를 했다”며 “옷방에 한 벌당 3000만 원이 넘는 모피코트 3벌이 걸린 것도 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갑부인 척하면서 모든 명품을 다 두르고 서울에 가더라”라며 “그 사람들도 공병 사업에 끌어들였더라”라고 말했다.
익명의 피해자는 “A씨가 자신이 만든 거짓 세계에 흠뻑 취해 사는 사람같다”고 표현했다.
A 씨의 아버지인 전직 구청장 B 씨는 ‘사건반장’에 “바쁘니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A 씨 남편은 “내 본가도 많은 피해를 봤다”며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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