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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수도권 철도망의 지하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초연결사회 구축의 핵심은 속도”라며 수도권 지역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국토 초연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국민 패널들의 발언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이 철도 지하화를 공약했지만 실제로 이뤄진 경우를 보지 못했다. 공수표만 남발했다”는 한 국민 패널의 지적에 “철도 지하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법안이 이제 만들어졌다”며 “민간투자를 일으켜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법안은 9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 지하화 특별법)’이다. 윤 대통령은 “결국 (철도 지하화의) 문제는 돈”이라며 “이번에 통과된 특별법은 공공이 지하화로 생기는 부지를 현물출자 할 수 있게 했다”며 “거기에 민간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은 철도부지를 출자하고 민간이 사업 비용을 투자해 진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니 정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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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약속한 수도권과 4대 광역 대도시권의 광역교통망 정책은 ‘대한민국 초연결 사회’ 조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보통 초연결 사회는 디지털 분야에서 정보의 이동 측면에서 말한다”며 “하지만 지역과 지역도 빠른 속도로 연결되면 초연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역시 막연히 행정구역을 편입하고 덩치를 키우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간 이동을 빠르게 하자는 개념”이라며 “국토를 초연결 시킬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결국 국내총생산(GDP)를 향상시킬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의정부시청 다목적 체육관으로 이동해 ‘GTX-C 착공식’에 참석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쳐 경기 수원역까지 연결되는 광역급행철도다. 총 86.46km 길이로 최고 시속은 180km까지 달릴 수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착공식 기념사에서 “GTX-C 추진으로 국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노선을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신규 주택 부지가 공급될 것”이라며 “다른 GTX 노선들 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착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GTX-C 노선 통과지역 주민들은 물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근 의정부시장 등과 함께 GTX-C 열차 모형 위 레버를 당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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