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본질은 몰카 공작’ 응답 32.1% 그쳐
“대통령 지지 여부와 연동돼 평가”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함정 취재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함정 취재로 인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어떤 쪽에 무게를 두느냐’라고 물은 결과, 58.6%가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고 응답했다. ‘사건의 본질은 몰래 촬영한 기획 공작’이라는 응답은 32.1%, 잘 모르겠다는 9.3%였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답이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여론은 남성과 여성 응답층 모두에서도 높았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몰래 촬영한 기획 공작’이라는 응답이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응답은 △광주·전남북 77.2% △강원·제주 65.3% △인천·경기 64.2% △서울 56.7% △대전·세종·충남북 51.0% △부산·울산·경남 48.4% △대구·경북 46.8% 순이다.
‘몰래 촬영한 기획공작’이라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 41.4% △대구·경북 38.7% △대전·세종·충남북 37.1% △서울 35.8% △인천·경기 28.2% △강원·제주 20.0% △광주·전남북 16.6%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61.8%가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응답을, 29.5%는 ‘몰래 촬영한 기획 공작’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여성의 55.6%는 ‘명품백 수수 자체’를, 34.6%는 ‘기획 공작’을 문제로 인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를 제외한 연령층(20대 이하~ 60대)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70대 이상에서는 ‘기획 공작’이라는 응답 비율이 41.1% 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은 39.5%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쫓았다.
이외 △40대(68.5%) △50대(63.9%) △20대 이하(62.8%) △30대(61.6%) △60대(52.0%) 순으로 ‘수수자체가 문제’ 라는 응답이 많았다. ‘기획공작이 문제’라는 응답은 △60대(38.5%) △50대(33.8%) △30대 (30.7%) △40대(27.7%) △20대 이하(2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0%가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65.2%는 ‘기획 공작이 문제’라고 답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평가층의 72.2%는 ‘기획 공작이 문제’라는 의견을, 부정평가층의 89.6%는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고 응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와 여사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연동돼서 평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9%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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