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44분에 인천 서구 가좌동 일반산업단지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들어간 가운데 13시간 40분 만인 22일 0시 24분에 불이 완전히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출동한 소방관 등 인력 269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91대가 동원됐다.
또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번 화재로 총 6개 업체의 건물 6개 동이 소식됐다. LED 제조공장(연면적 1442㎡), 주방용품 제조공장(1489㎡), 플라스틱제품 제조공장(1529㎡), 이벤트회사·창고(4022㎡) 등 4개 동은 전소됐다. 또 PCB 제조공장(1744㎡)과 자동차부품 제조공장(1022㎡) 등 2개 동은 반소됐다.
화재 진압 중 소방대원 2명이 부상도 입었다. A(52)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B(44)씨는 유리 파편이 왼쪽 목 부위에 떨어져 2도 화상을 입어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상태다. 다행히 불이 난 공장 모두 휴일이라 근무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ED 제조공장과 주방용품 제조공장 사이에서 시작돼 인접 공장과 창고 등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곳이고, 건물 내부에 가연성 자재들이 쌓여 있어 진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 접수 34분 만인 전날 오전 11시1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7분 경보령을 해제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추후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시간 계속된 불로 이날 인천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창호를 닫고 연기 흡입으로 인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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