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K-패스 등 대중교통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후동행카드, K-패스, 더(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은 어떤 것일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쏟아지는 혜택들 속에서 어떤 걸 사용해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이들을 위해 각 지원사업별 주요 내용과 혜택 등등을 직접 정리해 봤다.
우선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이 두 가지를 먼저 비교하는 게 좋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확장판 개념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월 최대 60회)다. 오는 5월부터 출시될 예정인 K-패스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서민층 등 부담을 대폭 완화시켜 줄 목적으로 계획됐다. 수도권 3개 지자체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189개 시·군·구)에서 K-패스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해당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도와 인천시는 경기·인천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의 월 적립 상한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도 무제한으로 적립하고, 청년층 연령을 확대(경기·인천, 39세까지)하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혜택을 상향(인천)하는 등 각 지역 여건에 따라 혜택을 강화해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기후동행카드와 유사한 개념의 인천시 광역버스 무제한 정기권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K-패스 혜택과 경기·인천 추가 지원을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어 대중교통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민이라면 K-패스 외에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생긴다. 바로 기후동행카드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본인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지역에 따라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에게 최고로 적합한 사업을 선택해 획기적인 교통비 절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수도권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월 6만원대 금액(따릉이 포함 시 6만5천원, 따릉이 제외 시 6만2천원)으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 발급은 이미 지난 23일부터 시작됐다.
서울 시민 입장에서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본격적으로 비교해보자.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등 이용횟수가 많고, 월 6만2000원이 넘는 교통비가 나오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인천으로 출퇴근하는 경우’에는 K-패스 혜택이 더 크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수단에서 신분당선, 광역버스 등은 제외되기 때문이다.
◆ 김위키(22세) :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며 경기도 소재 대학교로 통학, 주말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인천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 ☞ K-패스(청년층)로 매월 대중교통비 30% 환급(최대 60회)
◆ 최트리(50세) : 서울시 마포구에 거주하며 매일 여의도로 출퇴근, 주말에도 서울시 내에서 자주 대중교통 또는 따릉이를 이용 ☞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 박소셜(39세) :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며 서울로 매일 출퇴근, 주말에도 활동이 많아 매월 6~70회 대중교통 이용 ☞ 더 경기패스로 60회 초과분까지 30% 환급
◆이뉴스(65세) : 인천시 연수구에 거주하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친지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매월 6~70회 대중교통 이용 ☞ 인천 I-패스로 60회 초과분까지 30% 환급
다음은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간 비교표다.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을 잘 확인해 최대한 많은 혜택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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