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23일부터 판매된 가운데 첫날부터 일부 역에서는 실물 카드 물량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데일리안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시청역에서 준비된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 물량이 일찍 매진됐다.
이날 시가 준비한 기후동행카드 1차 물량은 10만 장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270개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 5만 장, 역 주변 4대 편의점 약 1800개 점포에 5만 장을 배포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카드 한 장으로 월 6만 원대에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신분당선과 서울지역 외 지하철, 광역·공항버스, 그리고 타지역 면허인 버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단,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 버스는 서울 지역 외에서 타고 내리더라도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승하차 문에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노선’이라는 팻말을 붙인 버스는 안심하고 타도 된다.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6만 2천원권과 6만 5천원권 2종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로 나뉜다.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첫날부터 곳곳에서 매진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을지로입구역 고객안전실 관계자는 “초기 판매 물량은 총 10만 장인데 이걸 한 번에 다 내놓는 것은 아니고 판매 추이에 따라 매진이 자주 발생하는 역은 물량을 좀 더 배정하고 여유가 있는 역은 배정 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판매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6시간 동안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카드 1만 3590장, 실물 카드 1만 2646장이 판매되며 총 2만 6236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를 산 시민들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물 카드를 구매한 뒤에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국세청에 카드번호를 등록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절차가 있지만 그래도 한 번만 등록하면 되는 것이고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함으로써 거의 3만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평소 따릉이를 많이 타는 편이다. 실물 카드로 샀는데 아이폰도 얼른 전용앱이 출시됐으면 좋겠다”, “지금 쓰고 있는 알뜰교통카드 혜택이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첫 메인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해 계좌를 선택하고 계좌이체로 충전한 뒤 이용가능하다.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서울 2~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입 후 역사 내 충전 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9호선은 역사 내 편의점에서, 신림선·우이신설선 등은 주변 편의점에서 구매가능하며, 오는 27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