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열린 OECD 보건장관 회의 참석…개별 국가와 면담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관계 당국과 만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등 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복지부가 24일 밝혔다.
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보건의료시스템의 복원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보건의료 충격에 대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고, ‘보다 견고한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한 더 나은 정책 구축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조 장관은 복원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건의료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회의에 앞서 조 장관은 22일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 블레어 콤리 호주 보건노인복지부 사무차관 등을 만나 면담했다.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조 장관은 보건의료 인력, 디지털 헬스 등 보건의료시스템의 복원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의 동향 등을 청취했다. 앞서 OECD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일차의료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장관은 또 호주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콤리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의대 정원 증원의 효과와 의료인력 수급 추계 방식, 지역별 편차 극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호주 의대 졸업생은 2010년 2천662명에서 2019년 4천22명으로 51.1% 증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콤리 사무차관은 “의대 정원 확대 등으로 의료 인력을 확보했다”며 “지역별 의료인력 편차를 극복하려면 지방과 학생의 연대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프랑스 국립 보건종사자 인구통계국(ONDPS)의 아그네스 보코냐노 사무총장도 만나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2021년 ONDPS는 2040년까지의 적정 의료인 수 전망을 토대로 2021∼2025년 의대 정원을 2016∼2020년보다 20% 더 늘릴 것을 프랑스 보건부에 권고했다.
프랑스는 의대 정원을 2000년 3천850명에서 2020년 약 1만명으로 늘렸다.
조 장관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soho@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