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 공원에 들개가 출몰한 가운데 들개에 얼굴을 물린 20대 남성이 응급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SBS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20대 남성 A씨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산책하던 도중 들개에 공격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관자놀이와 광대뼈 주변을 물려 무려 50바늘을 꿰매는 응급 성형수술을 받았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무섭고 저도 지나가면서 (들개를) 보기만 했다. 저를 공격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다”며 “저한테 또 달려들 수도 있으니까 도망치기 바빴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진구청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10분쯤 주민들에게 부산시민공원 들개 출몰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문자에는 “부산시민공원 북카페와 남문 일대에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민공원에 방문하면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들개는 황색으로, 입 부분이 검으며 중형견 크기이다. 또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산책하던 시민이 반려견과 들개에게 간식을 주던 과정에서 들개가 반려견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를 말리던 과정에 시민이 얼굴을 물렸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민공원에는 이 들개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 시 유의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길을 걷다 들개를 마주쳤다면 우선 갑자기 뒤돌아 뛰거나 발로 차는 등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들개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눈을 마주치지 말고, 전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갑자기 나타난 개가 나를 향해 돌진한다면 재빠르게 두 손과 팔로 중요 부위인 목과 얼굴을 감싼 뒤 땅 위에 엎드리는 게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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