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산부들의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다.
23일 SBS는 아기를 낳아도 치료할 병원이 없어 애를 태우는 임산부들 소식을 전했다.
아기 한서로 어머니 황인하 씨는 임신 29주 만에 출산을 했다. 아이는 460g으로 세상에 나왔다.
황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포기할 수는 없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아이가 행여 사레라도 들릴까 거즈로 감싼 입에 작은 관으로 방울방울 물을 떨어뜨렸다.
인큐베이터에서 석 달을 살면서 2kg까지 몸집을 키웠다.
큰 위험을 감수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황 씨는 안정을 취하긴커녕 아이를 살릴 병원을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
황 씨는 “처음에 위험하다고 했을 때 우선은 여러 병원 찾아보고 외래 진료도 가보고, (큰 병원은) 원래는 2~3주 정도는 예약(대기)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제가 계속 울면서 빌었어요”라고 말했다.
출산 뒤 잘 치료해야 생존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아기는 임신 기간 중에 미리 알 수 있다.
이런 고위험 임신부와 아기를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으로 연계하는 제도는 2014년부터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료진과 신생아 중환자실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리시스템이 없다.
그러다 보니 서로 엄마 같은 고위험 임신부가 병원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발생한다.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고위험 산모 신생아가 실질적으로 그 지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만약에 예를 들어 3-4차 병원으로 이송이 돼야 된다고 했을 때 그런 이성 이송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좀 갖추어야 되는데 아직 그게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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