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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 소방관 체력시험, 남녀 동일 기준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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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부터는 소방관을 채용하는 체력 시험에서 남녀 간 동일 기준을 적용한다.

23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방공무원 채용 방식 개선에 따른 정책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현장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올해 소방관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필드테스트를 거쳐 오는 2027년 채용 시험부터는 남녀 간 동일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소방에서는 체력 시험에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 중이다. 다만 신체 특성상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여성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는 사실상 성별끼리 경쟁하는 구조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해 채용된 소방관 1560명 가운데 93%는 쿼터제 방식으로 성별 채용 인원이 사전에 정해져 있었다. 7%는 남녀 구분 없는 양성 채용으로 업무상 현장 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전산, 통신, 심리 상담, 소방 조사 분야에선 이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남녀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제도 개선의 근본 취지가 안전하고 원활한 현장 활동을 위해서 소방공무원들의 기본 체력을 확보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 기획조정관은 “아직 점수제로 할 지 절대평가 방식의 통과제로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점수제로 간다면 남녀 채용에 있어서 유불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실증 데이터 분석 결과 만약 여성 공무원이 전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실제 여성 임용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현재와 같이 쿼터제를 통해 정원을 일정 성에 배분함으로써 동성끼리 경쟁하는 형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방청은 오는 2027년부터 종목을 기존의 기초체력 위주 6개 종목에서 소방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과 왕복오래달리기로 바꾼다. 순환식 5개 종목은 동작 분석을 통해 소방 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측정하는 방식의 종목으로 △계단 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 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다. 이는 화재 진압, 인명 구조, 응급 환자 이송 등 소방 임무 수행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동작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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