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멤버가 온라인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오랜 기간 비난을 받다 사과한 가운데, iMBC 연예 측이 논란의 키워드를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사진 기사를 올렸다는 지적을 받고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iMBC 연예는 22일 홈페이지에 ‘알립니다’ 공지를 통해 “iMBC연예는 아티스트들의 IP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당사의 뉴진스 관련 사진기사 제목이 논란이 되었으며, 즉각 삭제 조치를 하였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해당 아티스트들과 소속사에 사과드린다. iMBC연예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콘텐츠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iMBC 연예는 앞서 ‘뉴진스’ 멤버의 민지 사진 기사 제목에 ‘칼같이 국제선 출국 수행’, ‘칼각 미모 국제적 수려함’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온라인 방송에서 칼국수를 모른다고 발언한 뒤 비난에 시달려온 민지가 최근 사과했다는 점에서 해당 매체가 의도적으로 ‘칼국수’라는 단어를 연상케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됐다.
MBC 뉴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도 “04년생 상대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저격했다” “아이돌들에 대한 조롱, 비방 영상을 올려 조회수 장사” 등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민지는 앞서 웹툰 작가 이말년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칼국수가 뭐지’라고 혼잣말처럼 말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아이돌 멤버로서 이미지 설정을 위해 흔한 음식을 모르는 척했다는 식의 비난이 ‘논란’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최근 민지가 팬덤(버니즈)과의 라이브 소통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답답함을 밝히자 그 태도를 문제 삼는 반응이 다시금 확산됐다.
결국 민지는 16일 “시간이 지날수록 제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던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는 같은 날 언론에 “악플, 비방 등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대응 중”이라고 했다.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상황 안내’를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는 어도어는 지난해 12월29일에도 “당사는 뉴진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익명으로 글을 작성하고 게시물을 삭제한 경우에도 당사의 악성 게시물 실시간 모니터링 자체 시스템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에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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