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만 원 상당의 딸기 390kg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고, 그 정체를 보니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싶어 인류애 팍 사라진다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시가 780만 원 상당의 딸기 390kg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범인의 정체가 이웃 주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2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시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수백kg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침입해 딸기 약 390kg(시가 780만 원 상당)을 훔쳐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한림면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으로 직업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딸기 농가가 잠금 설치를 잘 하지 않는 것을 알고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플래시를 들고 들어가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담아 자기 차에 싣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A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점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와 여죄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