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여대생을 길바닥서 성폭행한 뒤 달아난 같은 학교 재학생 20대 남성이 검거된 가운데, 범행 직후 장면이 담긴 CCTV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채널A는 범행 당시 촬영된 CCTV 화면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검은 패딩 차림의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고 어딘가로 향했다. 여성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렸다. 잠시 후 두 사람은 골목길로 접어들었고, 1시간 20분쯤 뒤 남성은 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남성이 현장을 떠난 지 15분도 채 되지 않아, 경찰차와 구급차가 차례대로 출동했다. 구급대는 남성과 함께 골목에 들어갔던 여성을 실어 가는 모습이 담겼다.
21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모 대학교에 다니는 A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살피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 19일 새벽 4시쯤 B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새벽 5시께 경찰은 “길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혜화역 인근 골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B씨를 구조했다.
경찰은 당시 여성의 옷이 흐트러져 있는 등 성폭행을 당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단순한 취객이 아닌 강력 범죄로 판단했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전 8시 20분쯤 자택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날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취한 B씨를 데려다주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두 사람은 같은 학교 학생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걸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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