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학생들 “정치인·대통령 못믿어요”…인플루언서보다 신뢰도 낮아

연합뉴스 조회수  

“어렵고 객관성 부족”…수능 논술형 도입, 고교생은 반대가 우세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 “학교 안 다녀도 돼”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율 학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율 학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정치인, 대통령을 인플루언서보다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험생 당사자인 고등학생들에게선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셈이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는 지난해 7월 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1만3천8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인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를 21일 공개했다.

◇ 대통령·정치인, 신뢰도 ‘꼴찌’…커갈수록 사회에 ‘부정적’ 시각

중·고등학생(1만1천79명)만을 대상으로 직업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8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대통령'(22.7%) 순이었다.

신뢰도를 4점 척도로 매겨달라는 질문에서도 역시 ‘학교 선생님’이 3.26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통령’이 1.99점으로 최저였다.

‘정치인’은 2.05점으로 대통령 다음으로 낮았다. ‘인플루언서’의 신뢰도는 2.23점이었다.

'다음의 사람들을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중·고등학생만 해당)

‘다음의 사람들을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중·고등학생만 해당)

우리 사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0.0%가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차별을 둔다고 답했다.

그다음은 ‘학교 성적'(44.8%), ‘장애'(44.0%) 순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행복하게 사는 것'(36.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돈을 잘 버는 것'(31.2%),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14.8%) 순이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71.5%가 ‘높다’고 답했다.

다만 어른이 돼 성공하는 데 부모님이 부자인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물음에는 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67.9%가 동의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초·중·고교생 50.0%가 ‘그렇다’고 봤다. ‘그렇지 않다’는 17.6%에 그쳤다.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4%에 그쳤다. ‘믿을 수 없다’는 의견(25.3%)보다 6.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람들은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학생 56.5%가 ‘그렇다’고 대답해 ‘그렇지 않다'(8.4%)보다 훨씬 높았다.

학원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학원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연합뉴스TV 제공]

◇ 고등학생 62%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 반대”

고등학생(4천64명)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 고등학생 61.8%는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사를 표한 고등학생 비율은 ‘찬성한다’는 비율(19.4%)의 세 배에 달했다.

‘매우 반대한다’는 36.2%, ‘반대한다’는 25.7%였다.

1년 전에는 ‘반대한다’가 66.8%, ‘찬성한다’는 18.4%였는데, 반대 응답은 5%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찬성 의견은 1%포인트 올랐다.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 여부에 대한 응답 결과(고등학생만 해당)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 여부에 대한 응답 결과(고등학생만 해당)

논·서술형 평가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개방형(주관식) 질문에는 ‘시험이 더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19.9%, ‘명확한 채점 기준이 없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19.2%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서술형 평가를 추가할 경우 학생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의견도 16.1%에 달했다.

반면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객관식보다 더 높은 변별력을 가진다'(37.8%)는 의견이 많았다.

‘서술형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14.5%),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13.4%)는 의견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월 2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3월 2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학생 21% “왕따당할까 봐 조심”…19%는 “친구를 경쟁자로 느껴”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초·중·고교생 70.5%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29.5%였다.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초·중·고교생)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초·중·고교생)

학원에 다니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72.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원에 다니는 비율이 높아져 초등학생에게서는 83.9%, 중학생 80.4%, 고등학생 51.3%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는 학생은 대부분인 77.1%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는 학생도 85.1%로 집계됐다.

지난 4개월간 또래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문항에는 48.5%가 ‘있다’고 답했다.

‘친구를 깊게 사귀기 힘들다’에 동의하는 학생은 24.7%, ‘학교에서 왕따당할까 봐 조심한다’에 동의하는 학생은 21.4%였다.

‘학교 친구들이 경쟁자로 보인다’는 학생은 18.6%로 집계됐다.

porque@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진에어, 2025년 상반기 승무원 모집

    차·테크 

  • 2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티모테 샬라메 VS 로버트 패틴슨

    연예 

  • 3
    이준혁 "내 즐거움은 고통을 버텨내는 것…시련 겪는 것이 곧 삶"

    연예 

  • 4
    공효진·이민호, 믿기지 않는 '아픈 성적표'

    연예 

  • 5
    '정준호♥' 이하정, 자식 농사 대폭발…"子 로봇대회 결승→女 세계 미술대회 수상"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지금 뜨는 뉴스

  • 1
    제로베이스원, '파라다이스' 2부작 완성한다…신곡 '블루'로 컴백

    연예 

  • 2
    영탁,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전국투어 피날레 장식…'명품 공연' 선사

    연예 

  • 3
    아시아컵 조별리그 마무리한 안준호 감독 "감독에게는 채찍,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보내달라"

    스포츠 

  • 4
    역시 괴물이었다! 김민재, '통증' 참고 풀타임 활약→무실점 승리 견인...뮌헨, 프랑크푸르트 4-0 '대파'

    스포츠 

  • 5
    태양, 마닐라 콘서트로 글로벌 투어 마침표…총 12개 도시 팬들 만났다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추천 뉴스

  • 1
    진에어, 2025년 상반기 승무원 모집

    차·테크 

  • 2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티모테 샬라메 VS 로버트 패틴슨

    연예 

  • 3
    이준혁 "내 즐거움은 고통을 버텨내는 것…시련 겪는 것이 곧 삶"

    연예 

  • 4
    공효진·이민호, 믿기지 않는 '아픈 성적표'

    연예 

  • 5
    '정준호♥' 이하정, 자식 농사 대폭발…"子 로봇대회 결승→女 세계 미술대회 수상"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제로베이스원, '파라다이스' 2부작 완성한다…신곡 '블루'로 컴백

    연예 

  • 2
    영탁,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전국투어 피날레 장식…'명품 공연' 선사

    연예 

  • 3
    아시아컵 조별리그 마무리한 안준호 감독 "감독에게는 채찍,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보내달라"

    스포츠 

  • 4
    역시 괴물이었다! 김민재, '통증' 참고 풀타임 활약→무실점 승리 견인...뮌헨, 프랑크푸르트 4-0 '대파'

    스포츠 

  • 5
    태양, 마닐라 콘서트로 글로벌 투어 마침표…총 12개 도시 팬들 만났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