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갑 함경우 개소식 현장축사
“금년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 결정 선거
자랑스런 나라로 되느냐, 퇴행하느냐
결정지을 곳은 우리가 살고있는 경기”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4·10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그 승패를 판가름 내는 곳은 경기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5선 고지 등정을 정조준하고 있는 김 의원이 당 중앙위원회 의장이자 경기도 최다선으로서 광폭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학용 의원은 20일 오후 경기 광주시 경안동 함경우 경기 광주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현장축사에 나섰다.
이날 축사에서 김 의원은 “금년도 선거는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곳 광주갑에서 함경우가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의원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과연 앞으로도 이렇게 자랑스러운 나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드릴 말씀이 많지만 금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결정지을 곳은 충청도도 아니고 전라도도 아니요, 경상도도 강원도도 아니다. 바로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경기도”라며 “경기도에서 승리하면 4월 10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경기도 당세는 총선을 거듭할 때마다 위축돼왔다. 김 의원이 첫 등원한 2008년 총선에서는 경기도 51석 중 32석을 가져왔었으나, 2012년 총선에서는 52석 중 21석만 얻어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이어 2016년 총선에서는 60석 중 19석으로 다시 한 발짝 후퇴했으며, 2020년 총선에서는 급기야 59석 중 7석이라는 최악의 참패를 겪었다.
김학용 의원이 도의원부터 선출직 활동을 시작했던 경기 안성도 공도신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 세(勢)가 강해지는 중이다.
국힘 경기도, 32석→21석→19석→7석
광역버스 강남역 연장,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 법안 발의 등 안성 수성 총력
‘경기 최다선’ 김학용, 수성 이상의 행보
4선 중진 김 의원은 지역구 수성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광역버스과, 서울특별시 버스정책과, 광역버스 운수회사 관계자들과 안성 광역버스 현안과 관련한 4자 협의를 가졌다.
그 결과, 한경대·중앙대안성캠퍼스·공도시외버스정류장을 지나 양재시민의숲으로 향하는 4401번 광역버스의 종점 강남역 연장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그간 버스가 양재시민의숲에서 회차하는 관계로 안성시민들은 이곳에서 모두 내려 신분당선이나 다른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김 의원은 강남역 연장의 걸림돌이었던 시계외 거리제한 등을 규정한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끈질긴 노력 끝에 관철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내달 중 해당 노선의 종점을 강남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시 삼죽면의 동아방송예술대와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도 내달 개통이 추진된다. 해당 노선은 동아방송예대에서 안성터미널을 거쳐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양재시민의숲·양재역·뱅뱅사거리·강남역 등에서 정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성남광주·인천·수원·용인 방면 표지판만 있는 양재시민의숲 광역버스 정류장에도 안성 방면 표지판이 신설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지역 민원을 접수한 뒤, 운수사업자 등 관련자들에게 신속한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9일 안성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상세히 설명됐다. 이외에도 △안성에 국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소아과 평일 야간진료 △공도고등학교 신설 △도시가스 설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해법 등에 관한 설명도 이뤄졌다.
이 중 안성 국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오는 2029~2030년 준공 예정인데, 반도체 기업들의 산단 설비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은 올해 말로 일몰된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K칩스법’ 일몰을 6년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발의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의 처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5선 고지 등정 이후 최우선으로 추진·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대표발의라는 관측이다.
당 안팎에서 정치력 인정받고 있는 만큼
5선 등정시 ‘큰 정치’ 역할론 기대 쏠려
“경기도서 승리하고, 4월 10일 대한민국
미래 살리자…함경우에 소중한 기회를”
김학용 의원은 올해 4·10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5선 중진 반열에 오른다. 재선 때 예결위 간사와 당대표비서실장을 지냈으며, 3선 때에는 이례적으로 국방위원장과 환노위원장이라는 두 개의 상임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4선인 현재에는 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에도 원내대표 경선 때마다 유력 후보로 항상 거론돼왔을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5선 고지 등정시에는 ‘큰 정치’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안성 수성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이를 넘어 ‘큰 정치’를 염두에 둔 행보가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중앙위의장이자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 중 유일한 경기 권역 의원답게 총선을 앞두고 광폭행보를 시작한 첫 행보가, 경기남부의 거점 경합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구로 꼽히는 경기 광주갑의 함경우 예비후보 지원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함경우는 내가 국회의원을 할 때 사무처 당직자였는데, 대변인실장을 할 때에도 보면 일을 아주 똑 부러지게 잘하더라”며 “그동안 국민의힘을 위해서 궂은 일을 많이 했다. 이제 궂은 일을 한 경험을 가지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노른자로, 경기도의 노른자로 만들어나가겠다는데, 여러분이 노른자를 만들 인물로 함경우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경기도의 노른자로 만든다고 하면, 여러분은 계란을 매일 삶아먹을 것도 없이 우리 함경우를 여러분의 일꾼으로 뽑아주는 것만으로도 광주가 노른자가 돼서 매일 계란 노른자를 먹는 것과 뭐가 다를 것도 없게 된다”며 “경기도에서 승리하고, 4월 10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 꼭 우리 함경우에게 소중한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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