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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략기획통’ 출신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한다. 4·10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여야의 기업인 영입 경쟁이 불붙는 모양새다.
20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의 입당식에는 직접 영입을 추진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한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유럽 연구소장과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 전 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총선을 겨냥해 현대차 출신의 공 전 사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최근 공 전 사장에 입당을 제안했고, 이르면 22일 영입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5년 현대·기아차로 자리를 옮겨 해외정책팀장과 홍보실장, 전략기획사장 등을 지냈다. 2022년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당시에는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 전 사장은 민주당에 입당해 경제·민생분야의 정책개발을 도맡는 것은 물론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경제가 이번 총선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여야 모두 경제에 해박한 기업인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 영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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