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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 을지타워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시연 시간에 ‘AI 휴먼’에게 던진 질문이다.
AI 휴먼은 한 위원장의 질문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더니 “첫째 후보자 정책과 이념을 분석해 자신과 가장 일치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둘째 주변 사람들에게 후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참을 유도해 지지를 확대할 수 있다. 셋째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독려하고 투표소에 가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AI 휴먼에게 주민등록증 발급 방법,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신분증이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함께 시연에 나선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뿔테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야?”라고 AI 휴먼에게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생활에서 액세서리나 장난감처럼 쓰이는 게 아니라 AI가 많이 적용돼 있고, 공공기관 인터뷰에서도 AI가 주도적으로 쓰이는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AI를 인식하게 된 계기로 2016년 4월 열린 이세돌 사범과 알파고의 대결을 꼽았다. 그는 “어릴 때 성격이 급해서인지 저를 바둑 기원에 보내셨다. 근데 바둑이 좋더라”며 “바둑이 가진 철학이라든지 무궁무진한 수의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이세돌 사범과 알파고의 대국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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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그때 바둑은 계산의 영역이 아니고, 직관과 인간의 뇌라는 아무리 탐구해도 끝이 없는 영역을 보여주는 정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깜짝 놀랐다”며 “SF 같은 세상에서 직업을 대체하고 우리 삶을 바꾼다는 게 나 죽은 후 100년 뒤인가 싶었는데 이 속도가 정말 빨라졌고, 세계적인 산업과 나라의 발전을 이끈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김용우 더존ICT그룹 회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배순민 KT 상무,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김민종 솔트룩스 부사장, 박효진 대구대 교수,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장동혁 사무총장, 박성중 의원, 김형동 의원도 자리했다.
AI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AI 서비스 △지역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부문에 적용된 AI 기술 △독거노인 돌봄 케어 기능에 활용된 AI △난임 부부들을 위한 AI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공공부문 AI 적용 사례, 난임부부를 위한 AI 기술 설명을 듣던 한 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이 빅데이터 수집과 AI 활용에 까다로운 면이 있을텐데 입법과 정책으로 어려움을 해소해드리겠다. 또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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