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역 대학생들과 ‘청년과의 대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지역 청년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로사항, 다양한 제안 등을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내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서다. 국립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학생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카페는 가톨릭 관동대를 졸업한 청년 사업가가 운영하는 카페로 지난해 4월 강릉산불 때 소방대원들에게 무료 커피와 쉼터를 제공해 준 곳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96∼1997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근무할 당시를 추억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옛날 강릉에서 근무할 때 포남동에서 살았다. 그때 포남동이 개발돼 카페도 생기고 그랬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 관사 현관문을 열면 눈이 지붕 처마까지 와서 문이 잘 안 열렸다”고 회상했다. 강릉이 외가인 윤 대통령은 “어릴 때 겨울방학에 외갓집에 올 때도 눈이 엄청나게 왔던 걸로 기억한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지방 경제를 살리고 지역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하게 느낄 것”이라며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일상적인 학교생활, 취업·창업을 포함한 진로 문제, 학자금 및 주거 지원, 지역 사회와 지역대학 발전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들은 뒤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의 생생한 의견들을 ‘제대로’, ‘빠르게’ 정부 정책에 반영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대학생 15명과 교수 3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상윤 사회수석·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도 함께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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