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마음 햇살’돼 고립·자살 해결…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발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맞춤형 건강관리 앱인 ‘손목닥터 9988’ 가입자를 올해 배 이상인 100만명으로 늘리고 시민의 건강·활동과 관련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1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몸 쓰기의 사회적 가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 시민과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의 혜택을 함께 누리고자 만든 것이 손목닥터 9988″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목닥터 9988은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생활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선도적으로 시작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이다.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오 시장은 “어릴 적 몸이 약한 편이었던 저는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일부러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달리기부터 자전거, 철인3종, 그리고 근력운동까지. 운동의 순기능을 절실히 체험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인다는 것’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들과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의 혜택을 함께 누리고자 만든 것이 손목닥터 9988″이라고 소개하며 “운동은 마음에도 ‘햇살’이 돼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사회적 고립, 외로움, 절망감, 그로 인한 자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런 인식을 토대로 손목닥터 9988 사업의 발전 대책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주관 부서인 시민건강국은 어제 업무보고에서 40만명 수준인 가입자를 올해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손목닥터 9988에는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 활동과 관련한 엄청난 데이터가 축적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인공지능(AI)화되는 AIZATION 시대에 디지털 데이터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손목닥터 9988을 단순한 운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지금까지는 신청자만 가입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 장애인, 시니어, 고립·은둔청년 등 더 필요한 분들에게 운동요법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조했다”며 꼼꼼히 검토하고 실행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건강국은 물론 복지정책실, 약자와의동행추진단 등 관련 부서에 협업과 과감한 투자도 아울러 지시했다고 덧붙이며 “손목닥터 9988을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손목닥터 9988 이용자에게는 건강 활동 참여도에 따라 6개월간 1인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걷기만 해도 하루 200포인트, 주 3회 이상 꾸준히 걸으면 추가 500포인트가 적립된다.
건강 활동으로 최대 8만8천2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모은 포인트는 ‘서울페이 머니’로 전환해 병원과 약국, 편의점 등 시내 11만여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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