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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들 희망 잃지 마세요”…4명을 극단 선택으로 몰아넣은 건축왕의 뻔뻔한 최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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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우롱하기까지 했다.

지난 17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 심리로 A(62) 씨 재판이 열렸다.

A 씨는 인천 미추홀구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일명 ‘건축왕’이다.

그는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563채 전세보증금을 가로챘다. 피해자는 주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었다.

A 씨에게 당한 4명은 전재산을 잃어버린 충격에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

20일 오전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30대)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A씨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지 사흘만인 지난 17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9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아파트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2023.4.20 / 뉴스1

이런 A 씨는 자신에 대한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사랑하는 임차인 여러분”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랑하는 임차인들과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하더니 “아침저녁으로 피해 복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1년여간 감옥에서 설거지도 하면서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행히 정부에서 특별법 (제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감정가 매수를 진행한다고 하니 임차인 여러분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피해가 복구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A 씨 변호인은 “피고인의 사기 혐의는 관련 요건에 해당 사항이 없어 죄가 되지 아니한 경우에 해당해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변론했다.

인천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지 사흘만에 30대 여성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 오전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30대)가 거주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12분쯤 이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졌다.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9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아파트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23.4.17 / 뉴스1

검찰은 범죄집단조직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과 함께 범죄 수익 115억여 원 추징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은 A 씨 일당의 전체 전세사기 혐의 액수 453억 원(563채) 중 148억 원만 다뤘다.

나머지 305억 원(372채)은 추가기소돼 별도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지 사흘만에 30대 여성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17일 오전 2시 12분쯤 이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졌다.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9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아파트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18일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30대)가 안치됐다. 2023.4.18 / 뉴스1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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