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총 집결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4주기 (1월19일) 헌화식이 진행됐다.
이번 VCM에서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미래 방향과 전략에 대한 집중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CEO의 역할 변화를 공유할 예정이며, 지난해 경영 성과를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을 논의한다.
롯데는 현재 대내외 경제악화로 그룹 사업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사업군별로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롯데건설은 유동성 위기설에 불거진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최대주주로 이 영향권 아래 있는 상태이며,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새벽방송 중단’ 여파로 적자 경영을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신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 진행 상황과 사업 혁신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디자인전략센터는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회장은 이 같은 위기에 대응책을 찾고,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CEO의 역할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장기화한 저성장과 지속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심화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참석한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장단 회의에 잇따라 배석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도 참여하고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미래 전략에 대한 의견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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