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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최소 2주 이상 은폐…WHO 보고 이전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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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 팀장 등이 2021년 2월 6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시내 공산당원 및 주민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후 떠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식 발표하기 최소 2주 전에 SARS-CoV-2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을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코로나19의 기원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 WSJ “중국, 세계보건기구 보고 최소 2주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 인지”
“중국 과학자, 2019년 12월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미 국립보건원 운영 유전자 뱅크에 등록”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 소속 런리리(任麗麗)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조의 거의 완전한 염기서열 분석 자료를 미국 정부 운영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멜라니 에고린 미국 보건복지부 입법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공화당 소속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에너지통상위원장에게 런 박사가 2019년 12월 28일 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젠뱅크(GenBank)에 이 유전자 서열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질병을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있었으며 초기 코로나19 발생지 중 하나로 꼽히는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알린 것은 2020년 1월 11일이었다.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WHO 우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2021년 1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고 있다./AP·연합뉴스

◇ “중국 과학자들, 2019년 12월 18~29일, 우한 병원 환자 염기서열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존재 사실 밝혀”

다만 런 박사는 자신이 등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정보를 2020년 1월 16일에 삭제했다. 런 박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정보는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 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고 에고린 차관보는 밝혔다.

런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경로를 연구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가 감독하는 프로젝트의 협력자로 계약 문서에 기재돼 있고, 이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박쥐 샘플 수집 작업이 포함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런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2020년 5월 중국 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2019년 12월 18일~29일 우한의 한 병원에서 5명의 환자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인간의 중증 및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썼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2020년 1월 5일, 중국 내 기관 공유…전 세계에 미공개”

아울러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2020년 1월 5일 중국 내에서 미국 CDC와 상응하는 기관과 공유됐지만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WSJ은 이 문건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염으로 확산한 것인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미 바이러스학자 “중, 코로나 염기서열 즉시 공개했으면 백신 개발 수주 앞당겨졌을 것”

전문가들은 국제 의료계가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백신 등 의학적 방어책을 개발하는 데 있어 2주간의 추가 시간이 결정적일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2019년 말 당시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정부는 이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킨 코로나19로 명명된 미스테리한 질병을 이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바이러스학자인 제시 블룸은 “염기서열이 즉시 공개됐다면 미국에서만 매주 수천명의 생명을 구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수주 앞당겨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런 박사의 등록은 늦어도 2019년 12월 28일까지 중국 내 과학자들이 이 ‘폐렴’ 발병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이 제공하는 이른바 ‘팩트’나 데이터는 신뢰할 수 없고, 그러한 정보에 근거한 과학적 이론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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