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추락사 사건 관련해 경찰이 그의 남자친구를 입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폭행과 협박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 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 남자친구였다. A 씨는 사건 당시 B 씨 추락 사실을 가장 처음으로 119에 신고한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진행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A 씨는 B 씨 추락 전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B 씨가 생전 경찰에 신고한 내용과 유족·지인들 주장 등을 확보한 결과, A 씨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폭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내용 등을 토대로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한 뒤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B 씨가 추락사 한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진도경찰서 경무과 청문감사인권계 천장수 경위가 광주매일신문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검거 현황은 2019년 9823명, 2020년 8951명, 2021년 1만 538명, 2022년 1만 2828명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천 경위는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는 주로 여성이다. 처음에 경미하게 출발해 살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 신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며 “경찰은 데이트폭력에 대해 초기부터 철저한 대응, 엄정수사, 피해자 보호제도의 일환으로 스마트워치 제공, 임시숙소 제공, 관내 지구대·파출소에서 피해자 주거지 순찰 강화, 사후 모니터링 등 맞춤형 신변 보호 활동,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통한 생계비 및 치료비 지원 등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연인이 과도한 집착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또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범죄를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면 숨기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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