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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 있는 유엔 사무소 구내식당에서 판매되는 한식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한류 중심지로 K팝과 K드라마 열풍과 더불어 K푸드도 인기다. 특히 세계 주요 국제기구 구내식당에 한식이 진출한 최초 사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방콕 소재 유엔콘퍼런스센터(UNCC)에 지난해 9월 비빔밥, 김치볶음밥, 닭강정, 김밥 등을 파는 한식 코너가 입점했다.
1993년 설립된 UNCC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아시아태평양 지역기구인 에스캅(ESCAP)의 국제회의장으로 주로 이용된다.
이밖에 유엔개발계획(UNDP)·유엔환경계획(UNEP)·유엔 식량농업기구(FAO)·국제노동기구(ILO) 등 다양한 국제기구 지역 사무소가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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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종사자 약 2000명이 근무하며, 한국인은 약 50명으로 알려졌다.
UNCC 구내식당은 그동안 양식, 채식, 할랄 코너로 구성돼 있었으나 한식 코너가 추가됐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제기구 구내식당에 상시 한식을 판매하는 코너가 설치된 최초 사례라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UNCC 한식 코너는 태국에서 한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더 비빔밥’이 맡았다.
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며 김치 등 반찬도 현지 마트에 납품 중인 업체로, 국내 대기업 태국 주재원 출신인 전창관 대표가 2011년 설립했다.
전 대표는 “세계적인 김밥 열풍 등 K푸드 인기로 국제기구 직원들과 회의 참석차 방문한 각국 대표단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박용민 주태국 대사는 17일 UNCC를 방문해 알리샤바나 ESCAP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을 맛봤다.
박 대사는 “한식의 최초 국제기구 진출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각국 대표단에도 한식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며 “한식 세계화는 K컬처를 비롯한 여러 분야가 힘을 모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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