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약진해왔다. 올해는 그것이 일반화되고 보편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교통·부동산·경제·복지 등 서울시 전반의 올해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24를 직접 둘러보고 올해가 디지털 대전환(DX)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시대로 돌입하는 원년이 됐다고 파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선 이미 행정에 다양하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이나 120 다산콜센터,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 등을 예로 들었다.
오 시장은 이러한 약진에서 나아가 “생성형 AI를 어떻게 행정에 접목시켜 일손을 좀 더 줄이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창의적 영역에 투입하느냐가 올해 행정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직 생성형 AI가 100% 정확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AI 활용이 가능한 영역으로 왔기 때문에 이를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도 지난해 말 발생한 ‘행정전산망 장애사태’와 같은 사고는 숙제로 남아있다.
오 시장은 “인프라 구축 측면에선 이런 문제에 대비해 서버, 라우터 등 전산장비를 이중화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고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고 국가행정통신만을 이원화해서 안정적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방침을 정하고 하나하나 챙겨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미국 CES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과 앞서가는 기술 두 개가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강하게 할 기회가 됐다”며 산업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비췄다.
오 시장은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뉴미디어, 영상, 게임, 이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연관된 디지털 산업을 융합해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산업 혁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서울의 경제를 견인하고 양질의 창출하는 사업은 대기업의 반도체를 제외하면 창조산업이 제일 중요한 산업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2023 서울콘’을 진행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서울의 브랜드 효과를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를 이러한 창조산업에 불을 붙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은 오는 27일 시행을 앞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와 리버버스,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고도화 등 올해 서울시 대중교통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리버버스 성공여부는 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따릉이) 등과 연계한 시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에 달려 있다며, 9월부터는 리버버스가 기후동행카드에 옵션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는 가끔 이용하는 행락용 내지 관관용이 아닌,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며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책정하려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로 편입을 논의하는 김포, 구리시 관련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 “총선 이후가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거품을 빼고 본격적으로 생활권과 유리돼 있는 행정권을 어떻게 행정의 영역에서 합리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논의인가로 초점이 맞춰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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