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가족의 영정사진을 들고 행진을 했다.
17일 이태원 유족들은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며 길거리에 나섰다.
유족들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신속히 공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59명 희생자의 영정을 들고 대통령실로 침묵의 행진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특별법은 정쟁의 대상도,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법이 될 수 없다며 다시는 이 땅에서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참사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공포되고 시행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검은 마스크와 희생자 영정을 들고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저마다 아들, 딸, 남편, 친구의 사진을 가슴 속에 꼭 품고 비를 맞으며 걸었다.
지난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에는 이태원 참사의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고,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4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 발언을 할때 일부 유족은 “그 입 다물라!”, “이만희 의원님 그거 아니잖아요! 양심이 죽었어. 저희가 바로 앞에 있잖아요!”, “그만해 그만해!” 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한 유족은 실신까지 했다.
법안은 통과됐지만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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