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발의 건수·본회의 출석·사회적 물의 등 기준으로 자체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21대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중 34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72명은 좀 더 철저히 자질검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상장주식 과다 보유, 반개혁 입법활동 등을 기준으로 했다면서 이 중 2개 기준에 중복해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김태호·김희국·박덕흠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의원은 본회의와 상임위 결석률 1위로 각각 19.9%, 26.5% 결석률을 기록했으며 김희국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과 상장주식 보유, 박덕흠 의원은 상장주식 보유와 사회적 물의에 해당했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1개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31명이었다. 현역을 포함해 의원직을 상실한 21대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철저한 자질검증이 필요한 72명은 해당 기준에 비춰봤을 때 문제의 소지가 크지만 판단이 어려운 경우라고 경실련은 부연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저희가 공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의원들이 추후 공천된다면 해당 정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거대 양당의 공천은 국민들의 기대와 눈에 한참 뒤떨어지는 결과였다”며 철저한 현역의원 검증을 통해 하위 20% 이상은 공천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공천배제·검증 촉구 명단을 전달하고 각 정당 대표자와의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5∼11월 부동산·주식 재산, 전과 경력, 입법·본회의·상임위 출석률 등을 분석해 발표해 온 결과를 종합해 이날 명단을 작성, 공개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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