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허위로 출장신청서를 내고 실제로는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9급 공무원 A씨가 감사를 받게 됐다. 자신을 ‘월급루팡’이라고 소개한 A씨는 신규 임용돼 출근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시보(수습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양주시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A공무원은 지난 8일 자로 임용된 신규 공무원으로 허위 출장과 관련해 시에서 조사한 바, 업무 숙지를 위해 선임 공무원과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A 공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위 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야기시켰다”며 “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선 9급 공무원인 A씨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출장 신청서 화면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월급 루팡(도둑)중. 출장 신청 내고 주사(공무원 직급)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동네 돌아다녔다”라는 글을 올렸다. 월급은 받지만 일은 하지 않고 놀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다. 또 일부 민원인의 실명을 그대로 노출하기도 했다.
양주시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확인 목적으로 출장에 동행했다. 또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에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에서 식사 후 카페에 들렸다가 시청으로 출발해 오후 1시 23분 도착했다.
실제 출장 근무가 이뤄졌으며, 식사 후 복귀했을 뿐 허위 출장이나 출장비 부정 수급은 아니라는 게 양주시 측 설명이다.
다만 양주시는 A씨가 공무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등의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A씨는 현재 시보 기간인 만큼 징계 여부가 공무원 직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제 막 공무원이 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과하게 표현하느라 그랬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사안이 커지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