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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이 메모리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14%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은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14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올해 기술 업계 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확실성 지속과 재고 조정으로 10% 정도 감소한 반도체업계 매출이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용컴퓨터(PC)·스마트폰·데이터센터 수요 둔화로 지난해 -30%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리 부문 매출 증감률이 올해는 약 40%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지속 등도 업황에 긍정적인 재료로 반영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메모리 가격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최근 메모리 산업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 속에 전략적 구매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는 삼성전자의 소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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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으로 미·중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을 들었다. 반도체 공급망 분리와 보복 정책으로 자국 생산 정책 강화와 과잉 투자 조장, 가격 상승 등의 비효율 및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출하량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휴대전화 교체 수요와 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주목했다. 애플의 경우 화웨이·샤오미 등과의 경쟁으로 중국 내 매출에 위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삼성전자는 중국 내 주력 프리미엄 폰은 타격이 제한될 수 있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 13%로 추정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과 관련해서는 D램 사업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몇 개 분기 동안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BBB- 유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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