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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자녀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지난해 11월 김씨의 전처 A씨로부터 “김씨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김씨가 수천만원가량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김씨 측이 주장하는 미지급 양육비의 액수가 상이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11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전처 A씨는 “아이들을 키우며 양육비 대부분을 못 받았고, 김동성이 면접 교섭도 하지 않아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의 근황을 알게 될 만큼 양육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성 측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성의 새 아내 인민정씨는 “이제 겨우 마음을 잡고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어떻게 양육비를 주냐”며 “애 아빠가 살아야 아이들도 키울 수 있는 것 아니겠냐. 일단 살아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두 아이를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김동성에 대한 여러 오해가 알려져 있고, 아이들한테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A씨가 김동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나서 만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성은 현재 건설 현장 일용직과 쇼트트랙 교습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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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동성은 지난해 10월부터 ‘빙신 김동성’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첫 영상에서 김동성은 건설 노동, 배달, 스케이트 강습 등을 하는 일상을 담았다.
영상에서 김동성은 “요즘 제 근황은 얼음판 코치를 하고있진 않고,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 한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스케이트 관련 내용들도 말씀드리고, 스케이트를 타려는 친구들에게 재능기부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재능기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발생한 수익은 모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정씨는 “유튜브 운영을 맡은 제작사 대표의 제안에 영상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기부하기로 했다. 그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어 우리는 수익이 얼마 나오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2004년 A씨와 결혼했지만 2018년 이혼했다. 가정법원의 조정에 따라 두 자녀가 성년이 되는 날까지 전처에게 자녀 1인당 150만원씩 월 3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게 됐지만, 김동성은 생활고 등을 이유로 양육비 1500만원을 내지 않아 2020년 4월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배드파더스’에 등재됐다.
김동성은 소득이 줄었다며 법원에 양육비를 줄여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2021년 11월 이를 받아들여 자녀 1인당 80만원씩 월 16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다만 김동성은 또 한 번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2022년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로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동성은 1980년생으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후 2005년 은퇴한 후에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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