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새해 첫 주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양성자가 30%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독감)로 의심되는 환자 수도 전주 대비 소폭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1주 차(12월 31일~1월 6일) ‘주간 표본감시 소식지’를 발표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체계는 의원급 외래환자 대상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195개소) 및 병원체 감시(77개소), 병원급 입원환자 대상(218개소)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대상(42개소)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로 나눠져 있다.
소식지에 따르면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2831명 중 코로나19 환자가 859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30.3%)을 차지했다.
뒤이어 △인플루엔자(독감) 818명(28.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421명(14.9%) △리노 바이러스 261명(9.2%)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 252명(8.9%) △아데노 바이러스 100명(3.5%) 등 순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62.9%(540명)였으며, 50∼64세 19.3%(166명), 19∼49세 12.1%(104명)으로 조사됐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에서는 인플루엔자가 가장 높은 비중인 31.7%(72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9.4%, 44명), 코로나19(15.0%, 34명)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코로나19는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입원환자의 52.9%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의원급 급성호흡기감염증 외래환자는 인플루엔자가 가장 높은 비중(40.9%)을 차지했으며, 코로나19(11.8%),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8.8%)가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명절을 앞두고,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면 면회에 따라 감염 위험 증가가 예상되는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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