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의인’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LP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와 관련된 일이다.
이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G1방송에 따르면 이 모(62) 씨는 사고 당시 차를 타고 충전소 앞을 지나다 한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 씨는 가스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적극 나선 것이다.
숙박업소에 머물던 이 가족은 폭발 현장에서 건물 뒤편으로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어디로 대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 씨의 도움으로 대피한 A 씨는 “(이 씨가) ‘이쪽으로 피하라’고 먼저 알려주셨다. 저희는 당시 폭발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인지를 못 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전신 화상을 진단 받은 이 씨는 위독한 상태다.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최초 신고자 김태철 씨도 더 큰 참사를 막은 의인이다.
충전소와 20m 거리에서 살고 있는 김 씨는 가스가 새기 시작하자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112, 119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 주민 최대철 씨는 “우리가 나가고 2분 있다가 100m 정도 벗어났는데 (폭발이) 터지더라”며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폭발이 일어나기 20여분 전부터 소방서에 “가스충전소에서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도 “마을 전체에 안개가 낀 듯 연기가 무릎 높이까지 뒤덮여 있었다”고 했다.
당시 누출된 LP가스는 불과 10초 만에 인근 도로를 뒤덮었고, 1분여 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숙박업소 주변을 온통 에워쌌을 정도다.
피해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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