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산 신도시 내 최고령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노후 아파트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고충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고양 일산의 신도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수도권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1990년대 조성된 1기 신도시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백송마을 5단지는 일산 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손꼽힌다. 그러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재건축이 원활이 이뤄지지 못했고, 주민들은 오랜기간 시설 노후와에 따른 각종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먼저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및 주민대표들과 함께 지하주차장을 점검했다. 대통령과 동행한 주민대표들은 주차공간이 세대 당 0.57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하고, 천장의 마감재 이탈 및 석면, 곰팡이 등으로 안전과 건강도 우려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현장을 둘러 본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누전, 침수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이 세대 내부를 방문하자 입주민은 심각한 곰팡이와 누수에 더해 비가 오면 베란다의 갈라진 벽 사이로 빗물이 들어오고 겨울에는 베란다에 고드름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에는 주방 찬장까지 무너져 내렸다며 생활에 불편이 크다고 호소했다. 32년을 살아온 낡은 집을 수선해서 살 형편이 안된다는 입주민의 안타까운 사정에 대통령은 위로와 더불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정부가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대통령에게 “집에 물이 새요”, “외풍이 심해서 아이들이 계속 감기에 걸려요”라며 주거의 어려움을 말했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재건축은 금융, 세제, 기존 거주민의 이주와 같이 가는 문제다. 바로 해결하겠다”며 주민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방문 이후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낮출 것을 약속했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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