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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성인용품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일본 인플루언서 렌고쿠 코로아키는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에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성인용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후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남성용 성인용품 300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며 “국가가 절대 지급해주지 않는 물건이야 말로 이재민이 갖고 싶어할 것”이라며 300개의 성인용품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하고 보급품을 나르는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이에 대해 이시카와현 측은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위험하고 일반 차량에 의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긴급 차량의 통행과 구호물자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나 개인으로부터 구호물자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의 게시물은 네티즌들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순식간에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재민을 모욕하고 있다”, “이건 피난민에게 두번 고통을 주는 행위” 등 렌고쿠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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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진이 발생한 지 9일째를 맞은 9일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珠洲)시 91명, 와지마(輪島)시 81명, 아나미즈마치(穴水町) 20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최근 노토반도 북동쪽에 있는 스즈시에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부상자 수는 전날과 같은 565명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이시카와현은 일부 지역이 정전·단수, 통신 두절 등을 겪고 있고, 고립 지역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이시카와현에서는 1만5800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도로가 끊겨 접근이 어려운 고립지의 주민도 24곳, 330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시카와현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2만8000여 명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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