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세종 아파트 사전점검 당시 내부에서 인분이 발견되고 벽지에는 욕설이 버젓이 적혀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지난 5일~7일까지 세종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후 모은 하자 모습”이라며 여러 장 사진을 올렸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고 벽지와 타일은 마감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 깨진 마루와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자국도 남아 있었다. 화장실 변기에는 오물이 가득했다. 심지어 하수구에는 인분까지 발견됐다.
A 씨는 “뉴스에서 보던 일들이 나에게 실제로 일어날지 몰랐다”라며 “건설사가 지정한 사전 점검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이런 상태였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일부 동은 아예 시공조차 되지 않았다”라며 “도면과 다른 시공 등 문제가 발견돼 입주가 가능할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입주를 앞둔 주민들에게는 “건설사 의견만 믿지 말고 반드시 면밀히 살펴보라”라고 당부했다.
A 씨 외에도 세종시 의회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두 아이 엄마라고 밝힌 입주 예정자 B 씨의 사전점검에 대한 불만도 올라왔다.
B 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세종 아파트 사전 점검을 갔는데 전등 스위치도 없고 전기도 안 들어왔다. 어두운 상태로 어떻게 사전 점검을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집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열심히 모은 돈과 땀과 피다”라며 시의원들에게 해당 아파트 사전 점검 방문을 요청했다.
해당 건설사 측은 “하자가 모든 세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주 전까지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완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분양이 답이다”, “저 상태로 사전점검을 시행하다니”, “사람들을 얼마나 호구로 보는 걸까”, “이건 명백한 건설사 책임이다”, “대한민국 맞나요 믿기지 않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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