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논객 한정석
경찰이 이재명 테러 의혹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음모론에 대해 ‘극우 가짜뉴스 난동’이라고 하지만, 정작 원인은 경찰이 제공하고 있다.
범인이 이재명을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테러를 했다면 그것이 정말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무엇보다 현장에서 사용된 범행 도구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 ’30cm 칼’이니 ’20cm 칼’이니 하는 내용을 언급했다. 그런데 테러 장면을 보면 근접 거리에서 그런 칼로 공격하는데 어떻게 1cm(혹은 1.5cm) 열상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은 합리적 의문이었다.
그러다가 위 사진과 같은 도구가 범인의 오른손에 들려져 있었음을 네티즌들이 발견했고, 이에 대해 유투버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혹시 나무젓가락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 경찰은 이슈가 된 이 도구에 대해 설명을 했어야 하지만, 정작 설명은 엉뚱했다. “17cm 등산용 칼에서 12.5cm칼날을 분리하여 손잡이에 테이프를 감았다”는 것인데, 그러면 손잡이 부분은 4.5cm밖에 안된다. 전문 기술자가 아니고는 4.5cm 칼자루를 쥐고 테러한다는 게 용이하지 않다.
편집기로 현장 동영상을 분석해봤다. 아무리 찾아 봐도 이재명 피습 현장에서 범인의 12.5cm 칼날을 볼 수가 없다. 범행 순간 흰 종이에 감긴 이상한 도구만 보였다. 이 모양 때문에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나무젓가락일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경찰은 “확보한 칼에서 이재명 혈흔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범행 순간 칼날이 안 보였는데 어떻게 칼날에 혈흔이 나올 수 있을까. 그렇다면 종이에 감긴 도구는 12.5cm 칼날을 넣었다 꺼냈다 할 수 있는 ‘커터칼 집’ 같은 게 아니었을까.
범인은 칼날이 이 도구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의 목 근처를 공격했고 이어 안보이는 상태에서 칼날을 살짝 밀어내어 이재명의 왼쪽 목에 상처를 내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매스컴에서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살해 시도’에 대해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도대체 A4종이(경찰 발표)에 감긴 이 도구의 기능이 뭐냐는 것인데 경찰은 설명을 안한다. 경찰은 누구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확보했나. 범인으로부터 직접 확보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확보해서 경찰에 넘겨 줬나. 경찰은 이 도구를 현장 증거물로 챙기지 않았거나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경찰은 큰 사건이 터지면 허둥지둥거리고 본질은 간데없고 예민한 부분은 왜곡을 해버리거나 아예 감춰버린다. 그 결과 의혹을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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