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28일 일명 ‘김건희 특검법’이 야권의 단독 강행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의원 180명에 180명 전원 찬성.
김건희 특검법은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정치공세인 것은 분명하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20년 2월 뉴스타파가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추미애,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성윤이다. 이후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1년 반을 털었지만 기소는커녕 소환조사도 하지 못했다.
2023년 2월 내려진 1심 선고에서 도치이모터스 회장 권오수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주가조작을 실제로 담당한 이모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건희 여사는 이들에게 계좌를 맡긴 91명 중 1명의 전주에 불과했으며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주 1명은 무죄를 받았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해준다고 해 통장을 맡긴 주식투자자로 볼 수도 있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몰아붙이고 다수 국민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뻔한 이야기겠지만 김건희 여사 비호감이 높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20일 발표한 서울경제(한국갤럽)의 김건희특검법 도입여부에 찬성이 67%,반대가 28%.모르겠다가 5%다.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도 대체적으로 이와 비슷하다.필자가 만나는 보수우파 성향의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는 “부부가 따로 살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외모’로 판단하는 일부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가 뭘 잘못했냐”고 항변한다.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인 여성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부인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 대통령 부인은 동양적인 외모에 대통령 뒤에서 조용히 내조하기를 바란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나 대고 설치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
‘개 식용 금지법’ 제안의 경우 수백년간 이어온 관행을 김 여사가 동물 사랑한다고 의견수렴 없이 입법에 관여하는 것은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 국가가 저출산 때문에 난리인데 동물사랑 한다고 외치고 다니며 이번 연하장에는 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아 보냈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지난 7월21일 발표한 토마토뉴스(미디오토마토)의 김건희 여사의 외부활동에 대한 조사결과 찬성이 27.6%,반대가 68.5%로 김건희특검법 조사결과와 비슷하다. 범보수가 50%라고 볼 때 보수의 절반 정도가 김건희 여사의 외부 활동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30%대 국정지지율은 김건희 여사가 크게 한몫했다고 본다. 개 식용 금지 법안 찬성 등 국정 개입은 물론이고 김 여사가 주요 인사를 다하고 있다는 풍문까지도 돌고 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이런 게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3백만원짜리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까지 몰카에 찍혔다.
김건희 여사가 남편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으면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2월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 숙여 내조에만 힘쓰겠다는 말한 대국민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또한 대통령 부인 곁에서 외부활동을 부추기는 파리떼들 물리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여사가 활동해야 떡고물이라도 먹을까 의지하려는 이들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런 부류들은 나이 많은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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