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지난해 말 상간남 피소를 당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유부녀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불륜 의혹·정황이 담긴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8일 모두 공개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진 강경준 상간남 피소·불륜 의혹 논란에 사람들 반응을 두 가지로 엇갈렸다. 한쪽은 충격 그 자체라며 그동안 가정적인 이미지, 사랑꾼 면모를 보여준 강경준이었던 만큼 배신감까지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중의 알 권리를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개인의 잘못과 별개로,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이런 사적인 대화까지 언론 등을 통해 모두 노출이 되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예인들 사생활 이슈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연예인들의 사적 대화 공개가 그들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예인도 개인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 사생활을 함부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또 사생활을 이렇게 쉽게 공개하는 것 자체가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지나친 욕구를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위키트리 인스타그램 댓글창에서 일부 네티즌을 “심지어 장신영 전 남편 아들까지 감싸안는 사랑꾼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놓고 불륜 저지른 건 또 모른 척 해주는 대단한 국민들. 그래 이제 너도나도 다 바람피우자. 바람피워도 이젠 가정사라고 주위에서 손가락질도 안 받는 세상으로 돌아가는데 다들 편하게 살자. 본격 불륜 장려 국민 대한민국 짝짝짝” “이젠 연예인이 부도덕한 일 저질러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 희한한 세상이 오겠네.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비난할 건 비난하는 게 맞음. ‘죽으면 어떡해. 욕하지 말자’ 이건 이상함” “그럼 선한 척,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인척을 안 했어야지. 시청자, 팬들 기만해도 되는 건가, 부부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는 것도 아이러니하네. 아주” 등의 말들을 남기며 강경준을 크게 질타했다. 일부는 그의 불륜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남이사 불륜을 하든 말든 본인 가족이나 신경 쓰지들…내용이 사실이어도 배우님한테 질타할 자격은 가족 밖에 없음” “사생활인데 그만 좀 하지. 또 한 명 보내려고 하나” “이선균 사건 보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이 사회는. 진짜 무섭다. 연예인을 떠나서 한 가정의 아빠이다. 자세한 대화내용을 퍼뜨리는 건 부적절하니. 이거 진짜 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잘못했어도 강경준 장신영 가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지 이렇게 대중들한테 퍼트리지 말라고! 한 가정 또 무너진다고” “바람을 피운 건 피운 거고, 대중에게 이런 자세한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는 건 재고가 필요한 듯.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잘못에 합당한 법에 따른 처벌만 받길 원한다. 이런 소비도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중립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다만 여기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강경준이 상간남 의혹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하며 피소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피소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는 민사소송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문제다. 추측과 억측만으로 잘못을 기정사실화해 지나친 비난을 쏟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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