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윤 청장은 “피의자의 신상공개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내일 중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 공개 여부에 대해선 “피의자의 당적은 관련법에 따라 저희가 임의대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질의하자 윤 청장은 “당적과 피의자가 남긴 글은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종합해 범행 동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부산경찰청에 6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범행 전후 행적과 범행 동기, 여죄와 조력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상대로 7회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해 왔다.
윤 청장은 “피의자는 정신병력 진료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를 분석 중”이라며 “동선 분석, 휴대폰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여죄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이틀에서 사흘 내에 있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상세한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며 “지금은 공범과 배후에 대해 어느 부분보다 중점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피의자 김모씨가 사전에 범행 동기 등을 적은 일명 ‘변명문’(제목 ‘남기는 말’)에 대한 공개 요구도 있었다.
“8쪽짜리 변명문이 있다는데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이형석 의원에게 윤 청장은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사 과정 중이기 때문에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씨가 작성한 해당 문서를 우편으로 발송해 주기로 약속한 조력자 1명은 전날 부산경찰청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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