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해당 사건 관련해 8일 오전 엑스(구 트위터)에는 ‘타살 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와 주목받았다. 경찰이 이 사건을 언급하며 ‘타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다수 네티즌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흉기가 찔린 채 발견된 시신인데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말은 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지난 7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 사이 한강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운동 중이던 한 시민이 ‘사람이 한강에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이 여성은 올림픽대교에서 약 200m 떨어진 수면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소지품이 담긴 가방, 외투 등도 근처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후드티에 바지를 입고 있었고, 가슴 쪽이 흉기 찔린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했을 때 수면에 계셨는데 의식이랑 호흡이 없으셨다. 가슴 쪽에 칼이 꽂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에 사는 30대로 밝혀진 이 여성은 지난 6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으로 서울 광진구 한강공원에 오후 7시 30분쯤 들어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이 집을 나설 때부터 한강공원에 들어가기까지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나, 여성이 한강공원에 들어간 뒤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 사이에 현장을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정황 등을 토대로 여성이 타살당했을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는 게 경찰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유족 진술, CCTV 추적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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